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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생각

관계와 교감, 그리고 대화


아이키도는 즐겁습니다.


인터넷에 아이키도를 검색해보면 아이키도 위력, 아이키도 실전 등의 유사검색어들이 함께 나오는걸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으로 보는 아이키도의 모습이 과연 실전에 얼만큼의 위력을 보일 수 있는지에 궁금한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저 또한 아이키도의 동영상을 보면서 과연 저런 형태의 무술이 사용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았었습니다.

기술만을 보고 접근한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아이키도를 배우고 수련하면서 가장 많이 변한것은 다름아닌 사람과의 관계였습니다.

타격기 계열의 무술 수련은 상대와 싸움이 발생했을 경우를 주로 생각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공격에 따라 가장 단순하고 빠른 대응을 모색하게 되며 그 대응 방법에 의해 가장 큰 데미지지를 주고자하는데 큰 목적을 두고 있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이키도는 상대와 싸우려하지 않는 무술이기때문에 상대에게 가할 수 있는 여러방법중 가장 덜 심한 방식을 채택하는 무술입니다.

이점이 수련하면서 어려운 점입니다.

상대를 제압해야 하지만 가장 덜 심한 방식을 택한다.. 어찌보면 말장난같은 얘기입니다.

얼마나 고수가 되어야만 할 수 있는 기술일까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싸움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생산적인 행동인지를 알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싸움을 하더라도 나를 포함하여 상대방도 다치지 말아야 합니다.

운전중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더라도 운전자끼리 싸우지 않고 서로의 자동차보험회사에 떠 넘기는것을 보면 어떤것이 이기기 위한 현명한 방법이다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보복운전을 하여 상대방에게 위협을 가할 경우 그 순간만큼은 스트레스가 풀릴지 모르나 추후 형사입건이 되어 범죄자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면 현대사회의 실전에서의 승리라는 것은 나 자신은 다치지 않는것은 물론이며 상대방또한 다치지않게 이기는 방법을 누가 알고있는냐가 결정해 주는것입니다.


아이키도를 수련하면서 가장 많이 해야되는 행동과 말은 부탁합니다와 감사합니다의 표현입니다.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해주며 서로간의 관계를 정말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가 너무 삭막하고 폭력적으로 변해버린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사람과의 관계가 많아지는 것을 두려워해 애완동물을 사람보다 더 높게 두는것을 보면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그렇다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폄하하는것은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랍니다.

저도 동물 무척 좋아합니다..^^


아이키도는 몸으로 나누는 대화라고 합니다.

대화라는 것이 너무 상대를 무시하거나 고집부리면 서로 대화가 되지 않고 여기서 마음이 여린 사람은 상처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키도 또한 몸으로 나누는 대화를 하지만 무술이라는 특징상 상대를 제압하고 위험을 대처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하기에 위험이 항상 내포되어있고 또 그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서로간의 기술을 훈련할 시 무시하듯 훈련하거나 고집부리고 훈련할 시 육체적인 손상이 오거나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게 될 경우가 많습니다.

제주오승도장의 아이키도는 이런 훈련을 통해 상대와 교감하고 기분좋은 대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훈련을 합니다.

쉬워 보이기도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않은 훈련입니다.

그래서 아이키도를 오래한 사람들은 성격이 좋다라는 말을 하는가 봅니다.


지난 주 (사)대한합기도회의 회장이신 윤대현선생(6단)을 모시고 강습회를 제주도에서 하면서 아직도 나는 대화의 기술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몸 뿐만이 아닌 마음으로도 상대와 즐거운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주오승도장은 어렵기때문에 공부하며 훈련하고 또 연습합니다.

제주오승도장의 아이키도는 많은 사람과 다양한 교감을 얻기위한 훈련을 할 것이며, 많은 대화, 기분 좋은 대화를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는 도장으로 더 크게 성장 할 것입니다.



아이키도 수련중인 여성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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