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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생각

오승_나를 이기다-두번째

한팔로 땅을 밀며 정면 치기 들어가는 모습이 일품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위의 동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영상이었습니다.

아이키도를 수련하다보면 아무리 부드럽게 수련한다 하더라도 내재된 위험에 쉽게 노출이 되기도 하며 다치는 경우도 많이 발생되곤 합니다.
저 또한 수련하다가 어깨 인대가 몇번 손상이 되어 어깨 기브스를 여러차례 했었습니다.
부상을 당하면 고통에 의해 수련이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통을 이겨내고 수련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부상을 당하면 치료가 우선입니다.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해서 어디가 안좋아서 또는 약해서 힘이 없어서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동영상의 검사는 아예 하체가 없습니다.
움직임이 정상인에 비해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불편함을 의지와 훈련으로 극복해 내는 모습이 진정 오승의 모습을 이뤄내고 있는것 같아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우리도장의 이름은 오승도장입니다.
뜻 풀이를 해보면 나를 이기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진정 나는 나 자신을 이기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로만 하는 오승이 아닌 결과물로 증명해 내는 오승이 진정한 오승일 것입니다.
비록 자신을 이겨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지지않기 위해, 부끄럽지 않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싸움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들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것,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는것,
이 모든것들을 인정하는것부터가 자신과의 싸움의 시작일 것입니다.

오늘 나는 내가 이루고 싶은것을 이루기 위해 얼마만큼의 싸움을 했는지 뒤돌아 보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아이키, 즉 합기라는 것은 상대와 나의 기운을 합쳐 더 강한 기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버리고 상대와 하나가 되는것이 합기입니다.

나를 버리기 위한 싸움, 
나 자신을 내려놓기 위한 노력,

영상을 보면서 많이 부끄러워지는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닥수-닥치고 수련-에 더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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