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깨어나고, 동삼석달 땅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버러지도 꿈틀거린다는 경칩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동장군이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그러나 곧 이 추위도 물러날 듯 싶습니다.
지난주 야마시마 선생 강습회 갔을때 윤대현선생으로부터 가토리신토류 입회허가서를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검술에 입회를 신청한 세명의 허가서 입니다.
허가된 세명중 두명이 여성회원으로 이젠 검술 회원도 여성이 앞서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곧 여성 모쿠로쿠(목록)가 나올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제주도는 늦추위가 매우 춥습니다.
물론 한겨울에 비해 추운것은 아니지만 유독 늦추위가 더 춥게 느껴집니다.
이번 겨울이 지나는 길목에 반가운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해 말 경상도에서 입회문의가 왔었습니다.
제주도지부에 입회하고 싶다는 문의였는데 입회 대상자가 네덜란드에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2월에 도장을 방문하더니 도장 근처에 집을 구하더니 3월에 입회를 하였습니다.
입회를 한 워렌은 아이키도를 매우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수련도 했었지만 자신의 일과 주변의 환경문제로 수련을 지속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키도에 대한 갈증이 너무 커 배움을 청하러 이곳 한국까지 왔다고 합니다.
선생님께 갈 수 있었지만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과 자신의 일이 주변의 환경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어 아이키도가 있는 이곳 제주로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아이키도에 대한 그의 열정과 갈증을 알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최근 일주일의 아이키도 훈련이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훈련했던 것보다 더 많이 배웠다며 매우 행복하다는 그의 얼굴을 보면서 저또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어찌보면 비록 제주에는 안계시지만 비행기타면 두시간안에 갈수 있는 선생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아야 합니다.
워렌은 네덜란드에 있을때 일주일에 많이하면 두세번 정도 아이키도 수업이 있었고 선생은 지병이 있어 한두달에 한번정도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나마도 가르치는 지도원도 초단 한명이라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 제주는 주 6일 총 12회의 수련을 하며 유단자도 많고 선생도 자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너무 부럽다고 합니다.
자신이 배움을 청할 수 있는 선생이 계시고 배움을 청할 수 있는 도장이 있으며 같이 훈련할 수 있는 도우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어찌보면 너무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