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때맞춰 익히니 끼쁘지 아니한가'
논어의 첫머리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이이키도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한 검술이 가토리신토류입니다.
그때는 가토리신토류가 뭔지도 잘 모르는 때에 시작을 하여 벌써 8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목록을 6년만에 받고 그다음 단계인 교수면허를 위해 거의 매일 검을 잡고 있습니다.
아이키도만 가지고도 배워야 될게 너무너무 많습니다.
검술까지 같이한다는것이 어쩌면 무리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것을 몸으로 표현할때까지 숙달하고 익히는 그 맛은 '무리'라는 단어로 이 모든것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매일 수련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그런 고류 검술이 현대에와서 어디에 쓰일수 있냐며 호신으로의 기법으로는 거리가 멀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검술 수련을 하다보면 타이밍과 거리김이 아주 좋아집니다.
언제 내가 움직여야 될지와 위험이 감지되는 거리를 느끼게 되는 그 감각을 아주 좋게 해 줍니다.
요즘 뉴스로 묻지마 폭력, 살인등이 심심치않게 보도되고는 합니다.
그런 충격적인 뉴스로 인해 많은사람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호신 물품 및 기법등을 연구하고 구입하며 관심을 갖곤 합니다.
그런 기법이나 물품등도 좋은 호신이지만 위의 감각을 키우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엊그제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 지면서 기온차가 심하게 났습니다.
호신이라는 것은 단지 외부의 폭력적인 어떤 힘에게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쌀쌀해진 기온차로 인해 감기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것도 호신입니다.
살아가면서 칼 맞을 확률과 폭행당할 확률보다 더 높은것이 걸어가다 무언가와 충돌하고 운전하다 접촉사고가 나며, 감기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아주 낮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너무 경계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시대에있어 무도 및 무술은 외적 위험요소보다 내적인 위험요소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등- 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고류 검술의 수련은 내부적인 위험요소의 해결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적당한 긴장감을 조성함으로 타이밍과 간합을 좋게 해주며 운동이라는 것 자체가 몸안의 면역력을 높여주어 건강에 도움을 주기때문입니다.
얘기가 잠깐 옆으로 샌것 같습니다.^^
나이가 마흔이 넘어서도 아직 배움의 길은 멀지만 무언가를 배울 수 있고 때맞춰 익힐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배우고 때맞춰 익히는 기쁨을 같이 하고 있는 여러분들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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