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리는 국제강습회를 참가하기 위하여 미리 근무스케줄을 조정해 놓았는데, 2주전부터 갑자기 허리 통증이 발생하였다. 허리가 아프다 못해 다리가 저릴정도였는데, 이게 아프다가 조금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해 적당히 파스만 붙이면 되겠구나 했는데, 일과 운동을 병행하다보니 허리통증이 더욱 심해져 버렸다. 그래서 한의원에서 침을 맞기 시작했는데.. 이게 강습회를 1주일 앞두고 치료가 시작되어 은근 걱정이 되었다. '어떻하지.. 정말 기다리던 강습회인데.. 이 허리로 버틸수 있을까...' 정말 걱정도 많이 되고 부담도 많이 되었다.
젠장.. 왜 난 아이키도를 이렇게 늦게 시작했지...ㅠㅠ (아이고 허리야.)
불안한 마음에 약국에서 파스와 스포츠테이핑을 사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형규와 다희 그리고 송경창지도원님을 만나 서울로 향했다. 김포공항에서 송경창 지도원님께 "다른팀이 올려면 대략 40분정도 차이가나는데, 기다릴까요 먼저 갈까요?"를 물었더니 "같이가지뭐"라는 대답이 돌아와 일단 형규를 데리고 화장실에가서 스포츠 테이핑을 하였다.(물론 야매로 한거임..ㅋ) 그래도 안붙인것보다는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었다.ㅋㅋ 나와 형규, 송지도원님 3명은 공항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후속팀을 기다려 다같이 합류하자, 운동을 할 YMCA유도장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역시 우리를 기다려준 성주환지도원님과 가벼운 인사후 점심을 먹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탈의실에서 도복을 갈아입고 체육관에서 간단히 몸을 풀었다. 지난번 야마시마 선생님의 지도아래 몸을 풀때는 앞뒤좌우로 사람들이 비좁게 서있어 제대로 몸을 풀지를 못했기에 이번에는 간단히라도 미리 몸을 풀었다. 넓은 체육관을 유유히 걸으면서 몸을 푸니 여유도 생기고 기분도 좋았다. "오~ 좋은데..ㅋㅋ" 사람들이 북적북적 모이기 시작하고, 야마시마 선생님과 윤대현 선생님도 오셨다. 잠시후 전원 착석후 야마시마선생님의 간단한 말씀을 시작으로 1박2일간의 강습회가 시작되었다. 지난번과 동일하게 윤준환 부도장장님을 우케로 부르시고 기술을 펼치기 시작하셨다. 성주환지도원님의 동시통역으로 집중력은 높았지만 여전히 내가 저 기술을 펼칠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은 있었다.^^;;; 사람들과 뒤섞이면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지난번보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유단자분과 내가 운동을 하는데, 그 분의 기술에 내가 수신을 하던중 갑자기 "꽝!!"하는 충격이 났다. 아이고 머리야~~ ㅠㅠ 정신없이 머리를 만지면서 뒤를 돌아보니 헉!!!!! 일본에서 오신 센세 한분이 누워계셨다.. '어떻하지.. @@' 결국 그분은 한타임을 쉬셨다.. (죄송합니다.ㅠㅠ) 나중에 샤워장에서 만났는데.. "다이죠부?" ????(무슨말이지--;;;) 센세께서 뒷머리를 만지시면서 "다이죠부 데스까?"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보고 머리가 괜찮냐고 물어보는듯했다. 그래서 "괜찮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솔직히 제가 더 죄송합니다.)
한번 강습회를 갔다와서 그런지 지난번에 뵙던 분들을 다시 볼 수가 있었다. 도복에 이름이 없어 얼굴만 알게되었는데, 그분이 다시 나를 찍으셨다.^^ "잘 부탁드립니다." 큰 덩치에 비해 기술이 굉장히 부드럽게 이어져 속으로 감탄하여 열심히 배웠다. 운동 도중에 안양도장에 다니신다며 "내가 2인자야"라고 말씀하셨다.ㅋㅋㅋ 그래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야마시마 선생님의 기술설명이 끝날때마다 파트너 찾기가 은근 바쁘기에 눈치가 빨라야 하는데, 한번은 파트너를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에이~ 이번타임은 쉬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뒤로 빠졌는데, 이묘우님께서 물을 마신후 "저랑 하실래요?"라고 말씀하셨다. 헐~ 순간 심쿵했음.^^ㅋ 친절한 기술설명과 함께 제 기술도 잘 받아주어 정말 기분이 좋았다. 감사드립니다.^^
운동을 하던중 내 뒤로 야마시마 선생님께서 사람을 고르시며 기술을 보이기 시작해 나도 착석을 하였다. 사람들을 고르시는데, 나를 보셨다. '드디어 왔다. 합!!' 자신있게 일어나 꽉 잡았는데... 뭐지@@ 넘 부드러워... 선생님께서 굉장히 부드럽게 기술을 보여주셨다. 다시 달려들어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부드럽게 받아주셨다.. 그 뒤로도 몇번 잡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굉장히 부드럽게 기술을 보여주어 기분이 좋으면서 묘하기도 했다. 아무튼 기회있을때마다 잡아봐야겠다.^^ 유단자분들과 돌면서 하다가 인천오승도장 도장장님과 하게 되었다. 한손에 양손잡기를 1교로 표현하는시간이었는데, 정말 화끈하게 하였다. 내 몸이 좌우로 정신없이 던져지고 붕붕뜨기까지 하면서 체력이 고갈되다 못해 약간의 구토증상까지 나왔다. 그래도 호랑이굴에 들어간다는 기분으로 더 달려들었다..
' 헉헉.. 여기서 쓰러질순 없다..!! 내 눈엔 오직 도장장님의 손만 보인다.으라차차'
결국 첫날의 운동이 모두 끝나고 샤워후 파티장소인 본부도장으로 갔다. 역시 그곳에서도 사람들이 많았다. 헐~ 사람들과 술을 먹으며 이야기하는데, 윤대현선생님의 말씀과 야마시마 선생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야마시마 선생님께서 "한국에서 운동하는것이 정말 재밌고 즐겁다."라고 말씀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시끌시끌한 파티가 마무리가 되고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한잔씩하게 되었는데. 김웅이사님께서 나보고 따라오라며 밖으로 나가셨다. 대충 분위기를 보니 내가 낄 자리가 아닌것같아 빠질려고 했는데, 이사님께서 괜찮다고 말씀하시고 우리 도장장님도 컨디션이 안좋아 대타로 가보라고 하셨다. '아.. 운동 연차도 안되고, 짬도 안되어.. 은근 뻘쭘한데...'라는 생각을 하며 쫓아갔는데... 근데 예상외로 정말 재밌게 놀았다.ㅋㅋㅋㅋㅋ 유후~ 아이 씐나~~♪ 사람들과 예기를 주고받다가 윤낙준이사님께서 저에게 "꿈이 뭐예요?"라고 갑자기 물으셨다. 헉!! 당황.. "저는 아이키도를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에이~ 아이키도 예기 빼고 진짜 꿈이 뭐예요?" 다시 헉!!!!! 그러면서 내 머리 뒤편 저~~~~ 깊숙한 곳에 있던 꿈이 생각이 나서 말씀드렸다.. 궁금하시죠? 그건 비밀.ㅋ 잊고 살았던 설렘을 다시 불어넣어주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유정씨~♬ 말주변이 없어서 글로 씁니다. 비록 레벨차이는 많이 나지만 오래볼듯하니 나중에 초단따시면 저 꼭좀 가르쳐주세요. 꼭이요.^^" 아참.. 김웅이사님... 재워주시고 밥도 사주신거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만취해서 그런지 보일러안키고 자는 바람에 넘 추웠어요.ㅠㅠ 노숙하는 기분이었어요.^^;;;;
둘째날 운동이 시작되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야마시마 선생님께서 윤준환부도장장님을 부르시고는 기술을 보이기 시작하셨다. 정면타를 일교로 표현하는 것인데..생각보다 잘 안되었다. 상대 유단자분은 기술이 팍팍 들어오는데, 나는 기술이 자꾸 빠지는 느낌이 났다. 선생님께서 허리를 공략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입신을 해도 전환을 해도 마찬가지로 자꾸 기술이 빠져버렸다. 그러던중 본부도장 노장한님과 하게 되었다. 그때도 기술이 자꾸 빠져버렸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를 노장한님께서 꼼꼼하게 설명해 주셨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본부도장 임재우반장님 다음에도 제손 한번잡아주세요.ㅋㅋ 강습회가 거의 마무리되어갈때쯤 선생님께서 호흡기를 보여주셨다. 각자 파트너를 구하면서 시작하는데, 나는 타이밍이 안맞아 사람을 못구했다. '어차피 시간도 다됐고하니 구경이나 하자'라는 생각에 뒤로 빠져 앉았다. 근데 저쪽에서 야마시마 선생님께서 나쪽으로 걸어오시며 내 옆에 앉아계시는 여성회원을 번갈아 가리키면서 말씀하셨다. 두분이 해보라는 뜻인것 같았는데, 여성분이 통증이 있다고 하시자 갑자기 야마시마 선생님께서 뒤로 살짝 물러나 앉으셨다. 그러면서 나를 부르셨다. 헐~!!!!!!!!!! (이게 진짜 심쿵이구나..@@) 주위에서 "오~"라는 감탄사가 쏟아져나왔다. 본의 아니게 7단 선생님과 호흡기를 하게되었다.^^;;;; (이런 꿈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그래...마지막까지 단념하지말자..아자아자!!"
이제 1박 2일간의 강습회가 끝나고 사람들이 선생님과 단체사진을 찍기도 하고, 저마다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시합이 없기에 끝날때까지 함께하고 다같이 어울어져 사진을 찍을수 있는것 같다. 정말 아이키도는 신기한 무도이다.^^
"야마시마 선생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누가 나에게 아이키도가 재밌냐고 물어온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오승도장 식구들~ 다들 고생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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