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째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단 승단 심사가 있은 후 검술 입문 회원이 두명 더 늘었습니다.
아이키도의 겉에서 보는 모습은 참 따듯합니다.
끊임없이 상대를 배려하고 최대한 다치게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무도입니다.
상대를 완전히 통제하여 더이상 싸우려는 의지를 갖지못하게 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합니다.
이런 모습이 아이키도의 기술이 신비로운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반면 검술에서의 배려는 상대를 고통없이 죽이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무도입니다.
딱 한번의 움직임으로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술의 움직임은 두렵기까지 합니다.
아마 이런 이유로 검술의 입문 절차를 까다롭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키도를 수련하다보면 상대를 다치게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너무 지나쳐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을 걸지 못하는 경우를 보곤합니다.
배려라는 뜻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경우라 할 수있습니다.
상대를 통제하지 못하는 기술은 기술이 아닙니다.
그래서 상대를 완전히 통제하기위해 기술이 거칠어질수도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위험할 수 밖에 없는게 무도입니다.
그러나 아이키도는 나를 공격해오는 상대마저 보호한다라는것을 잘못 이해하여 그저 안아프게 하려다보니 기본적인 기술도 제대로 표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려라는 것은 능력이 부족하여 하지 못하는것이 아닌, 할수 있지만 남을 위해서 하지않는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를 죽일수 없어 못죽이는것이 아닌,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도 할 수 있지만 죽이지 않는것입니다.
상대에게 고통을 줄 수 있지만 덜 심한 방식을 택하여 고통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배려는 여유있는 사람만이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가 아플까봐 어떤 기술도 펼칠 수 없다면 그것은 배려를 잘못이해하고 있는것입니다.
아이키도가 어려운 수많은 이유중 하나가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배려하기 위한 여유를 만들기가 쉽지않기 때문입니다.
오랜세월 선생께 가르침을 받고 선후배들과 많은 시행착오와 훈련을 거듭한 결과 그 여유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여유가 없다고 하여 상대를 다치게한다면 무술의 표현은 더 잘할수 있을지 모르나 관계에 금이가기 쉽습니다.
아이키도가 정말 어려운 이유가 어찌보면 관계를 더 좋게 유지하며 더 강한 기술을 펼쳐야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검술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조건 상대보다 빠르다고해서 상대를 벨수있는게 아닙니다.
처음 검술을 배울때는 느리기때문에 상대의 칼에 베여지는줄 알았습니다.
아이키도처럼 여유를 찾지못하기 때문에 서두를수 밖에 없으며 그런 행동속에 몸에 힘이 들어가 전반적인 움직임 및 시야를 좁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선생들이 천천히 정확하게 하라라는 의미가 여기에 있는것입니다.
배려라는 단어는 참 따듯한 단어입니다.
그러나 무도 수련에서의 배려는 마냥 따듯해서는 안됩니다.
때로는 엄하고 때로는 강해야하며 또한 한없이 부드럽고 친절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것입니다.
검정띠를 따고 단위가 높아져 갈수록 배려의 의미가 달라져야 합니다.
후배에게 기술을 걸수 없다면 선배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기술을 걸어 상대가 고통을 느낀다면 그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것입니다.
그런 선배에게 후배가 진심으로 대할리 없습니다.
저또한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선생을 찾아 가르침을 받고 있으며 여러분들과 매일같이 훈련을 하는것입니다.
좀더 발전된 모습을위해 서로 노력하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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