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와 잔심(残心)

잔심(残心)은 글 그대로 마음을 남기다라는 의미입니다.

아이키도 수련중 회원들의 연무하는 모습을 보면 초심자의 모습에서는 잔심을 찾아보기 어려운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와 연습을 그저 기술 연습으로만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하나의 기술을 연습할 경우 상대를 정하게 되는데 보통 선배가 후배에게 먼저 기술을 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기술을 받아주는 사람이 잔심을 갖지않고 그저 정해진대로 움직이는것을 종종 보이곤 합니다.

서로간의 기술연습을 할때 상대가 나를 적당히 던질것이다라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연습에 임하게 되면 상대도 나처럼 적당히 받을것이라 라고 생각을 해야되는데 그렇지 않을때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우케가 잔심을 갖지 않고 기술을 받게되면 인대의 손상이나 수신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 정말 위험한 순간이 발생됩니다.

수신을 할때 상대의 기술을 예측하고 받기도 하지만 상대가 기술을 걸기도 전에 미리 수신을 하면 안됩니다.

상대방의 기술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만 해야지 예상하고 움지이면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상대와 훈련을 할때는 서로간의 잔심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무기술 연습할때에는 더욱더 잔심에 집중해야 됩니다.

간혹 무기술 연습시에 상대방이 피할 방향을 예상하고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예상한 반대방향으로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상대방이 어느쪽으로 피할지 미리 예상한다는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기 보다는 본인이 칼을 엉뚱한 방향으로 보낸다고 해석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피하지 못할 경우에는 슨도메(상대방의 타격지점 바로 앞에서 멈추는 것)로 마무리를 지어야지 엉뚱한 방향으로 칼을 보내면 체술보다 더 큰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어제 2급을 준비하는 회원들의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잔심에 대한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저 정해진대로 외우듯 서로 넘기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본인 또한 너무 기술만 지도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반성을 하였습니다.

초단심사시에는 잔심을 가지고 있는지에대해 선생들이 심사를 하게 됩니다.

잔심은 그저 진지한 모습을 표현하는것이 아닙니다.

생과사를 넘나드는 모습을 서로간에 표현하는 것이 잔심입니다.

상대를 정하고 훈련할때에는 상대방을 믿고 훈련을 해야 부상을 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나를 적당히 할것이다라고 믿는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훈련시에는 항상 긴장하고 집중을 해야됩니다.

이것이 잔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