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장 인사말

제주도에 정통합기도가 들어온지 10년도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오승도장을 통해 많은 유단자가 만들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많은 유단자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처음 제주도에 합기도(아이키도)를 들여오면서 일본 무술이기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10년의 세월을 이겨내면서 앞으로 더 큰 발전이 있을거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합기도는 일본의각종 고류무술의 깊은 수련을 바탕으로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 1883~1969)에 의해 창시되어 1942년 일본 정부에 등록된 신생무도입니다.  

그당시 합기도가 제공하는 기본원리들은 너무나 혁명적이었고 화합에 근본을 둔 훈련을 통해, 적의를 품고 나를 공격하는 상대마저도 해하지 않으면서 완벽한 제압이 가능케 하는 그 기술적 놀라움은 수많은 각광을 받아, 2차대전 후 급속도로 전파되어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은 전 세계인의 무술이 되었습니다.

제주오승도장의 합기도(아이키도)의 가장 큰 특징은 서로 선의의 경쟁은 하지만 서로를 이겨야만 되는 시합이 없는것이 큰 특징인 무술입니다.

현대 사회는 서로 경쟁하여 이겨야만하는 보이지 않는 정글의 법칙이 너무나도 당연시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속에 현대인은 서로를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라는것에 집착을 하게됩니다.

승리에대한 집착은 상생의 시대를 맞이한 현 시대와는 동떨어진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은 곧 서로가 서로를 패자로 만드는 길로 연결이 되어버립니다.

제주오승도장의 합기도는 이런 승리만을 위한 시합을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상생을 위하고 서로의 기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파트너로 상대를 존중하며 훈련하기때문에 모든 움직임은 상대에게 우호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합기도는 이런 훌륭한 자세와 정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합기도(아이키도)는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고 하나되며 그 이치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무도이며, 또한 하늘을 공경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경천애인의 마음과 우주의 모든 살아있는것을 아끼고 사랑하라는 만유애호의 도를 품고 있습니다.

훌륭한 정신과 완벽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주오승도장의 합기도(아이키도)를 더 많은 제주 사람들이 함께 수련하여 점점 삭막해지는 현대 사회가 조금 더 따듯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