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 심사

오늘은 심사에 대해 얘기를 해 볼까합니다.

대한합기도회 심사는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매년 초면 일본의 고바야시 선생의 승급 및 승단 기술표가 나옵니다.

그 표를 대한합기도회 소속 도장들은 한글로 번역하여 심사시에 기술표로 사용을 합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기술표에 기술만 나온게 아니고 수련일이 따로 표시되어있습니다.

입문후 최초의 심사를 보려면 기술을 알고 있는것도 중요하지만 입문 후 3개월, 즉 60일의 수련시간이 필요합니다.

3개월 또는 60일 수련일은 어찌보면 짧은것 같지만 보통 성인들 같은 경우 6개월의 시간이 지나면 60일을 지나게 됩니다.

매일 도장을 나갈경우 3개월이지 주 2회를 수련하게되면 약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승급이 진행될수록 기술표의 기술도 늘어나지만 최종 승급후 필요 수련일도 늘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1급 승급을 할 경우 2급 승급 후 최소 70일의 수련일수가 필요합니다.

매일 수련한다고 가정했을경우 약 4개월을 수련하고나서 1급 승급 심사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키도의 승급은 단지 기술만 보는것이 아닙니다.

물론 타 무도들도 기술만 보는것은 아닐것입니다.

아이키도에서 중요시 여기는 것은 관계입니다. 

기술은 기본적으로 완벽하도록 수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완벽하다 하더라도 각 회원들간의 관계가 불편하고 본인이 수련하고 있는 도장과의 관계가 소원하다면 승급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고형창회원이 입문 후 6개월만에 7급 승급에 도전을 했습니다.

바쁜 사회생활을 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지지 않도록 6개월동안 노력한 결과입니다.

주변에 많은 도장들이 생기면서 미디어에 너무 강한 경기들이 중계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기술에만 치중한 곳들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물론 무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때문에 도장들도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어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현대사회에 있어서 남보다 강한 기술보다 더 중요한것은 서로간의 신뢰 즉 관계일 것입니다.

인간관계를 더 중요시 여기고 그 노력의 결과물이 검은띠일 것입니다.

바쁜 사회생활속에서도 꿋꿋하게 도장과의 관계와 서로간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