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수련중인 무도/아이키도

아이키도 그리고 목표

 

예전 아이키도를 시작하기 전 타 무도를 약 15년 정도 수련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생활기록부에 키가 148로 적혀 있는걸 보면 알수 있듯이 몸집이 매우 작고 힘이 없었으며 매우 약했습니다.

성격또한 소심하고 여린편이라 눈물이 많았고 동급생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내 모습이 싫어서 운동 특히 무술쪽에 많은 관심이 많았고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런 모습을 많이 동경해 왔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부터 무술을 시작하였고 학교 가는것보다 체육관에 나가 운동하는 걸 더 좋아해서 어머님으로부터 많은 꾸중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대학도 포기하고 하루종일 체육관에서 운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목교가 그저 남보다 강해지고 싶다 였습니다.

키가 작고 힘이 없었던 나는 별 지식이 없이 그저 영화에서 보여지는 대로 주먹이나 다리 등을 단련하여 주먹 뼈가 으스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하였습니다.

군대또한 강해지고 싶은 목표로 특전사에 지원하였으며 전역 후에도 그 목표는 변하지 않고 태권도 사범등을 하며 제 자신을 매우 괴롭혔습니다.


나이 서른이 되서 아이키도라는 무술을 접하고 나서 목표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목표로 했던 강함은 진정한 강함이 아닌 겉모습이 딱딱한 강함이었습니다.


아이키도를 만나고나서 15년이나 수련했던 타격계의 무술을 접고 다시 흰띠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3단을 승단하였고 일본의 무형문화재인 텐신쇼덴 가토리신토류의 목록을 사사받을수 있었습니다.

물론 좋은 스승을 만나고 좋은 도우들과 함께 하였기 때문에 이 모든것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강함은 딱딱함이 아닌 단단함이라는것을 아이키도를 통해 알게되고 목표가 이제는 이 좋은 것을 평생 하는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제주도에서만 아이키도 총 입회원수가 200여명이 넘어가고 전국적으로는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입회를 하고 아이키도를 접하게 됩니다.

제주도지부에 처음 입회하여 수련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키도라는 무술이 너무 좋고 멋있어서 평생 할거라면서 왜 이 좋은것을 이제야 만나게 되었는지 후회스럽다며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평생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10여년의 시간을 지켜보면서 느낀점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꾸준히 하는것이 참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무술이 4단을 승단하려면 매일 수련한다고 했을시 10년에서 15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키도 또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평생한다고 큰소리 뻥뻥치던 사람들이 이제 겨우 초단을 따면 도장을 등한시 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단지 검정띠였던것 같습니다.

자신이 속한 도장의 사범 및 지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고 평생할것처럼 얘기하고 초단을 추천받고 자신이 목표로한 검정띠를 따면 갑자기 없던 일들이 생기고 바빠지기 시작을 합니다.

본인들은 그러하지 않겠지만 결과적으로 사범 및 지도원을 기만한 행위가 이루어져 버리게 됩니다.


선생님께서 "초단은 2단을 승단할 사람들을 추천하며 3단 및 4단은 평생할 사람을 추천하는것이다" 라는 말씀을 왜 그렇게 강조하시는지 이해가 됩니다.


이제 나의 목표는 노스승처럼 70세 80세가 되어서도 도복을 입고 수련하는 모습입니다.

정말 어려운 길이며 힘든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목표가 되고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것입니다.


여러분의 목표는 무었입니까?

 

'내가 수련중인 무도 > 아이키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