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 세미나에 다녀온지 일주일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불편합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회복이 빠르지 않음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며칠전 책을 뒤적뒤적하다보니 다른사람과 소통의 방법중에 협상의 기술이란 내용을 보게되었습니다.
협상의 기술...
협상을 제안해야 한다면 누가 누구에게 제안을 해야 하는것일까?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협상은 두개의 상충된 의견 또는 상황중에 약자가 강자에게 제안하는것이 아닌 강자가 약자에게 제안하는 기술입니다.
약자는 강자에게 협상을 할 수 없습니다.
강자가 그나마 약자에대한 배려가 협상일 수 있습니다.
둘다 이기기위한 패배자를 만들지 않기위한 기술이 협상이라는 것입니다.
아이키도의 모든 기술은 어찌보면 위에서 얘기한 완벽한 협상의 기술일지도 모릅니다.
나를 공격하는 상대마저도 보호하며 절대 패배자를 만들지 않겠다는 이념이야말로 완벽한 협상의 기술일 것입니다.
상대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 상대를 위축들게하고 불편하게하여 내 뜻대로 움직이게하는 것이 아닌, 나의 이빨을 숨기고 발톱을 숨겨 상대로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들게하고 나를 도와주게 만듬으로써 결국 내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것이 협상이며, 아이키도 기술 또한 완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고통을 주는것이 아닌 상대와 부딪히는순간 힘을 빼 상대의 힘마저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지금 훈련하고 있는 기술들인것입니다.
가끔 도장에서 훈련하다보면 회사에서 또는 주변 사람들과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가지고 있는 그런 강팍한 느낌들을 도장에서 표현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도장에서 훈련은 고되고 강하게하는 것이 맞지만 내 파트너와 교감하고 느낌을 전달하는것까지 강팍한 마음을 가지고 하게되면 훈련의 성과는 그리 좋을 수 없습니다.
도장에서 훈련하는 모든 기술은 도장에서 끝이나야되고 그 기술을 통해 얻은 느낌과 감정을 도장밖에서 행해야 합니다.
반대로 도장에서는 밖에서 받은 감정을 표현하고 밖에나가서 도장에서 배운 기술을 표현한다면 그것은 깡패와 다를바 없으며 최악의 협상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그것은 협상의 기술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가 올라가고 실력이 높아질수록 자신의 기술의 느낌은 더 부드러워져야만 합니다.
그렇게 되는것은 너무 어렵지만 그렇기때문에 많은 고민을 해야하고 더 많은 훈련과 연습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도장에서는 단순 기술만을 연마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가장 좋은 기술은 드러내지 않는 것입니다.
운동을 오래했지만 운동하지않은것 같은 모습
강하지만 평범한 모습
오늘 기분이 많이 좋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그 기분을 알 수 없게 하는 기술
정확하게 구분하고 표현할 수 있다면 이미 고수의 반열에 들어갈 준비는 끝난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