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요즘 계속되는 비로 몸도 마음도 눅눅합니다.
부산에는 큰비가 와서 피해가 많이 났던데 빨리 복구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러고 보면 여기 제주는 비가 왠만큼 와서는 물난리가 안나는걸 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도장이 지하에 위치하다보니 비가 많이 오면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이번 장마를 지내 보면서 비피해 없이 훈련할 수 있는도장이 있다는것도 참 감사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선생님의 블로그를 보면서 모든 글이 다 가슴에 팍팍 와 박히는 말씀을 하시지만 지도원의 자질이라는 글을 보면서 차마 댓글을 달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았을때 1등으로 달아야지 하는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그 글을 읽는 순간 댓글을 달 수 없었습니다.
몇번이고 곱씹어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고 과연 나는 그러한 자질이 있는지.. 그리고 그런 자질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신을 돌아보고 또 돌아봤습니다.
차마 떳떳할 수 없었기에 아무런 글을 올릴 수 없었습니다.
지도원의 자질중 다섯가지를 본다는 정신, 솜씨, 지도력, 관계, 인간성에 대해 오래전부터 선생님께 들어왔던 얘기입니다.
이 다섯가지중 하나라도 자질이 떨어지면 지도원으로써의 자격은 미달이다라는 가르침을 잊고 지내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선생이 계시기에 부족한 자신이 좀더 성숙해 질수 있는것입니다.
선생의 가르침을 이해 못해 다르게 해석하는것은 선생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하지만 가르침을 이해하면서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것도 선생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것과 같습니다.
선생의 가르침처럼 스승을 모시고 있는 제자로써 또한 후배들에게는 선배의 자리에 위치해 있으면서 중간이 되는 몸통 역할을 잘 해가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과 나는 혹시 술(術)에만 집중하고 있는게 아닌지에 대해 반성을 해 봅니다.
옳은길을 보여주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선생이 계시다는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윤대현선생님 고맙습니다.
2014년 9월